페트로브라스는 브라질 국영 정유회사입니다. 다른 정유 회사보다 고배당이며 국영회사 특성상 규모가 크고 망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환율 및 정치적 리스크가 있는 기업으로도 유명합니다. 본 게시글은 페트로브라스 분석과 투자 기록을 포함합니다.
본 게시글은 2025년 1월 1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2025년 1월 12일에 수정되었습니다.
페트로브라스는 어떤 기업인가?
페트로브라스(Petroleo Brasileiro S.A.)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다국적 에너지 기업으로 리우데자네이루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석유, 천연가스 및 에너지 생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브라질 국영 정유 기업입니다.
주로 심해 및 프리솔트(pre-salt) 유전에서의 탐사와 생산에 강점을 보이며, 이를 기반으로 정제, 운송, 유통까지 에너지 산업 전반에 걸쳐 통합된 사업 구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효율적인 자원 활용을 통해 브라질 에너지 산업의 성장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뒤에 소개하겠지만, 고유가로 갈수록 주가 상승이 높으며, 높은 배당으로 유명한 기업입니다. 다만, 브라질 헤알화 환리스크와 뒤에 소개할 정치적 리스크는 주가 하락의 큰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PBR과 PBR.A의 차이점
각각 기업 의사결정권이 있는 보통주(PBR)와 의사결정권은 없지만 배당 우선권이 있는 우선주(PBR.A)에 해당합니다.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이기 때문에 기업 의사결정권의 큰 방향은 브라질 정부가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사결정권 프리미엄은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페트로브라스의 투자 요인은 주로 높은 배당에 있기 때문에, PBR.A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주당 배당금은 같지만, 우선주가 가격이 더 낮아 배당률이 더 높습니다.

‘좌파 대표’ 룰라 대통령
페트로브라스 하면 룰라 대통령 그리고 브라질 정치를 빼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페트로브라스의 하락 요인은 보통 회사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유가 하락, 환율 리스크, 정치 리스크 3가지로 나뉘기 때문입니다.
특히 룰라 대통령 스캔들로 인해 페트로브라스 주가가 폭락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먼저 룰라 대통령의 연혁을 알아보겠습니다.
연혁
본명은 루이즈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이하, 룰라)로 전직 노동 지도자에서 브라질 39대 및 41대 대통령을 역임했습니다.
초기 생애와 노조 리더십(1945~1970년대)
1945년 10월 27일 브라질 페르남부쿠 빈민층 편모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상파울루로 이주했습니다.
7세 구두닦이와 땅콩 장사를 했습니다.
11살 초등학교 중퇴 후 염색 공장 노동자 생활을 했습니다.
18세 공장 사고로 왼쪽 새끼 손가락 절단됐습니다.
금속노동자로 일하며 노동운동에 참여했습니다.
1975년 전국 금속노조 지도자로 두각을 나타내며 브라질 군사 독재에 맞서 대규모 파업을 조직하고 노동자 권리를 옹호했습니다.
노동당 창건(1980)
1980년에 노동자당(PT)을 공동 창립하여 브라질의 노동자 계급과 소외된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 정의, 경제 개혁을 옹호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브라질의 군사 정권에 반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1964~1985).
1986년 브라질 하원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대통령 캠페인과 제일회장단(2003~2010)
1989, 1994, 199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지만 실패했습니다.
2002년 대통령 선출되고 2006년 재선에 성공하여 아래와 같이 대통령직을 수행했습니다.
1차 (2003년 ~ 2006년)
2차 (2007년 ~ 2010년)
그의 행정부는 빈곤 감소, 경제 성장, 사회 복지 프로그램, 특히 Bolsa Família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는 정치를 했습니다.
상당한 경제 성장, 불평등 감소, 세계 무대에서의 브라질의 부상을 이끌었습니다.
재임기간 동안 빚더미에 있던 브라질 국가부채를 해결하고 세계 7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가게 하며 퇴임까지 높은 지지율(83.4%)을 유지하였습니다.
부패 스캔들 및 투옥(2011 ~ 2019)
룰라 대통령은 퇴임 후 세차 작전(Lava Jato) 비리 수사에 연루되었습니다.
2017에 자금세탁 및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018에 수감되었습니다.
브라질 대법원이 항소가 소진되기 전에 피고인을 구금할 수 없다고 판결한 후 2019에 석방되기 전까지 580일을 감옥에서 보냈습니다.
룰라의 유죄 판결은 2021년에 무효화되어 그의 정치적 권리를 회복했습니다.
정치 복귀 및 3번째 대통령직 수행(2023 ~ 현재)
2022년 다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양극화된 선거에서 당시 극우 성향이었던 현직 대통령인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를 이겼습니다.
2023년 1월 1일 3번째 대통력직에 취임했습니다.
그의 세 번째 임기는 민주주의 회복, 환경 보호(특히 아마존), 사회 복지, 경제 회복에 중점을 둡니다.
페트로브라스 스캔들 – 세차 작전
연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룰라 대통령은 세차 작전(Operação Lava Jato)으로 알려진 페트로브라스 돈 세탁 부정 부패로 인해 투옥된 이력이 있습니다.
이 작전은 룰라 대통령 재임 기간(2003 ~ 2010)에 시작되어 후임인 딜라 호세프 행정부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세차 작전은 2014년 브라질 최대 규모 부패 방지 조사가 시작되면서 밝혀졌습니다. 룰라 퇴임 후 밝혀진 사건이지요.
페트로브라스 최고 경영진은 브라질 주요 건설 회사와 공모해 부풀려진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자금을 뇌물 및 정치적 리베이트에 투입하였습니다.
가짜 계약과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돈세탁이 이루어졌으며, 돈세탁된 기금은 주로 룰라의 노동당(PT) 및 그 동맹국에 혜택을 주는 형태로 정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룰라는 간접적 이익을 취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검찰은 룰라가 부패 연루 건설사로 부터 비용을 지불하고 해변 아파트, 국가 사유지에 고급 개조 공사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룰라는 정치적 공격으로 치부하며 모든 불법 행위를 부인했지만 2017년 돈세탁 및 부패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2018년 투옥되었습니다.
그러나, 2021년 브라질 대연방법원은 룰라 유죄판결을 무효화하고 정치적 권리를 회복시키며, 2022년에 다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여 3선에 성공합니다.
이떄 돈세탁으로 인해 페트로브라스는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입었고, 주가도 폭락하게 됩니다.
페트로브라스 주가 위험 요인
정치 리스크
앞서 언급했듯이 이전 룰라 대통령 재임기 때 페트로브라스 돈세탁 스캔들이 벌어진 이력이 있기 때문에, 페트로브라스가 정치적인 도구로 휘둘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대표적인 좌파 대통령이기 때문에 패트로브라스의 이익과 배당을 정책적인 수단(민생 등)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선에 성공했던 대통령 선거도 간발의 차이로 당선된 만큼, 브라질의 정치는 극단적으로 분열되어 있습니다. 정치적 혼란이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헤알화 평가 절하
브라질 화폐인 헤알화 평가 절하는 페트로브라스 배당금을 감소시킵니다. 페트로브라스는 이익을 헤알화로 저장하고 달러로 환전하여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헤알화는 최근 지속적으로 평가 절하되고 있으며 이는 룰라 대통령을 필두로 한 브라질 정부의 재정 건정성 위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헤알화 평가 절하는 브라질에 투자된 자본의 이탈을 불러일으킵니다. 대표적으로 브라질 채권도 헤알화 평가 절하로 인해 가격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유가 하락
브라질 국영 정유기업이기 때문에 유가 하락은 기업 이익에 치명적입니다.
높은 배당 변동성
앞서말한 3가지 이슈가 페트로브라스 주가 하락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은 페트로브라스의 배당금을 하락시키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엑손모빌, 쉐브론과 다르게 페트로브라스는 정치 리스크, 헤알화 가치 절하 리스크가 더해져 배당 변동성이 높습니다. 배당금이 감소한다면 주가는 폭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4년 브라질 부정부패 사건(세차 작전)이 밝혀지며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페트로브라스의 배당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페트로브라스 주가도 하락하다가 다시 완만히 상승하는 그래프를 보입니다.

투자 근거
유가 상승
트럼프 정책의 자국우선 주의와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유가 상승을 이끌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테그플레이션을 예상하기 때문에 그 방향에서 유가는 필연적으로 상승할거라 생각합니다.

미국 약달러 전환
현재 미국은 재정적 정책으로 강달러 기조(높은 금리)에 있고 주식 가격은 상당히 높아진 상황(재정적 정책)입니다. 하워드막스 조차 최근에서야 주가가 고평가 돼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주식과 환율은 한 방향으로만 쏠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미국의 스테그 플레이션 기조로 경제위기가 오면서 미국 정부는 금리를 내리지 못해 미국 주식은 폭락하고, 마침내 금리가 내려가면서 강달러는 약달러로 전환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때 브라질 헤알화는 헷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배당으로 인한 리스크 헷지
스테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시점에서 유가는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거라 생각합니다.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배당률은 10% 이상일 것이기 때문에, 주가하락으로 인한 리스크 헷지 수단으로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배당금으로 인한 심리적 안정성은 다른 주식 투자에도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투자 기록
키움증권에서 페트로브라스 우선주의 2023년 ~ 2024년 매매 기록을 보면 매도 수익(약 24만 원)은 크지 않은 걸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배당 수익률은 매도 수익보다 약 5배(130만 원) 큽니다.

투자 금액을 다시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에, 투자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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