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간 2025년 01월 20일 정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미 의회 의사당에서 있습니다. 취임식은 비트코인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본 게시글은 트럼프 취임식이 비트코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고 기록한 글입니다.
본 게시글은 2025년 01월 18일에 작성되었습니다.
재정적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이 판단하여 하시기를 바랍니다.

트럼프 취임식 시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미국 현지 시간 기준 2025년 1월 20일 정오에 진행됩니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는 1월 21일 새벽 2시입니다.
트럼프 취임식 장소
미 의회 의사당 내부에서 진행
취임식은 원래 야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엄청난 한파가 예고돼 미 의회 의사당 내부에서 진행됩니다.
취임식날 워싱턴DC는 최저 영하 12도의 날씨가 예보되어,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취임식날 기록된 영하 14도에 이어 취임식 역사상 두 번째로 가장 추운 날씨가 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저는 우리나라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지만 시작하기 전에 먼저 취임식 자체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5년에 추운 날씨로 인해 그랬던 것처럼, 이번 취임 연설과 다른 연설들, 기도 등도 의회 의사당 중앙홀(the Capitol rotunda)에서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임 선서 후에는 캐피털원아레나에서 군중들과 함께할 것
그는 “날씨 예보에 따르면 바람의 영향으로 기온이 기록적인 최저치로 내려갈 수 있다”며 “북극발 한파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부상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수만 명의 법 집행관, 응급구조대원, 경찰견, 심지어 말들과 수백만 명의 지지자들이 그날 몇 시간 동안 외부에 있어야 하는 것은 위험한 상황”이라고도 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신 의사당 인근에 위치한 대형 실내경기장 ‘캐피털원아레나’를 개방하겠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취임 퍼레이드 역시 이곳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취임 선서 후 캐피털원아레나에 모인 군중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취임식이 비트코인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
대통령 취임식 행정 명령은 가상화폐에 우호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대선 기간 중 약속한 친 가상화폐 정책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기간 중 발표했던 친 강상화폐 공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트코인을 미국 연준의 전략적 준비자산에 포함시키겠다.
-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
- CBDC 도입을 반대하고 비트코인의 자유로운 채굴권 및 디지털자산에 대한 미국민들의 권리 및 정부 감시나 통제가 없는 자유로운 거래를 보장하겠다고 선언함.
ifs –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관련 정책 방향
2024년 7월 신시아 루미스 의원이 발의한 비트코인 비축 관련 법안인 ‘비트코인 법안'(Bircoin Act)는 118대 의회 종료로 2024년 12월 말에 자동 폐기되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 또한 12월 18일 기자회견 중에 “연준법상 연준은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할 수 없고, 법률 개정은 의회의 소관이지만 연준은 그러한 법개정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며 비트코인의 폭락을 가져왔습니다.
다만 이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일어난 일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2025년 새롭게 구성된 의회에서 다시 법률안이 제출될 거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행정 명령을 통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채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연준 준비자산이 되지 않더라도 재무부 등을 통해 가상 자산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기존 법안대로 매년 20만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하지는 않을 것이며, 당초 계획인 100만개보다는 매입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갯수에 상관없이 전략적 준비 자산 채택은 엄청난 비트코인 수요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다른 나라에서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앞다퉈 비트코인을 매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약 18만 3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입니다.
조선일보 – 힘 잃은 비트코인… 트럼프 ‘비트코인 비축’ 공약 약발 다했나
친가상화폐 인사 대거 임명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 자산 채택 공약은 대선에서 이기기 위한 공수표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를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정부 재정적 정책과 관련된 정부효율부 수장, 사무장관, 재무장관 지명자 모두 가상화폐 옹호론자입니다. 이번에 당선된 미국 상하원의원 300명 또한 친 가상화폐 인사입니다.
친 가상화폐 주요 장관
일론 머스크는 전세계에서 4번째로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 기업 테슬라의 수장입니다.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머스크는 대선 기간 공화당에 올인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 지지하고 선거자금 모금과 선거 운동 지원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하워드 러트릭 미 상무장관 지명자는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 회장입니다. 가상화폐 전도사를 자처하며 가상화폐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의 마음을 돌려놓은 인물로 알려져있습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시가총액 3위의 가상화폐 테더의 발행사로 테더의 대주주입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는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로 가상화폐 옹호론자입니다.
친 가상화폐 상하원 의원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미국 상 하원 선거 결과 친 가상화폐 의원 300명이 의회에 들어갔습니다. 친 가상 화폐 정책 입법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기간 동안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이 만든 슈퍼팩(super PAC – 정치자금 모금 단체)과 가상업계가 총 2억 4천 500만 달러(약 3천 427억 원)을 모금해 친가상화폐 후보들을 지원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가상화폐를 적극 지지하는 버니 모레노 공화당 상원의원 당선인이 있습니다.
베타뉴스 – 트럼프 2기, ‘친가상화폐’ 인사들 대거 임명…300명 포진
친 가상화폐 SEC 의장
가상자산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사임의사를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가상자산에 친화적안 폴 앳킨스 전 SEC 의원을 의장으로 지명했습니다.
ifs –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관련 정책 방향
암호화폐 차르(총책임자) – 암호화폐 공포정치는 끝났다
트럼프 행정부 암호화폐 총책임자는 데이비드 삭스로 일론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을 창업하여 매각 후 백만장자가된 페이팔 마피아입니다.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공포통치는 끝나고 미국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혁신이 막 시작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에릭 트럼프와 만난 마이클 세일러
트럼프 당선인의 차남이자 트럼프 그룹 부사장인 에릭 트럼프가 비트코인 투자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마이클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와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만남을 가진 사실이 보도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비트코인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에릭 트럼프는 X를 통해 두 사람이 비트코인에 관해 공통된 열정을 가지고 있음을 밝혔고, 세일러는 이를 리트윗하며, “마라라고에서 비트코인이 메뉴에 올랐다”고 언급했습니다. 두사람 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세한 대화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다고 해도, 마이클 세일러가 CEO인 마이크로스래티지의 2024년 12월 ~ 2025년 1월 비트코인 구매 이력을 보면 어떤 대화가 오갔을지 상상이 갑니다. 비트코인 보유량이 61%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 구매 이력(2024.11.06 ~ 2025.01.18)
- 2024년 11월 6일: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날
- 2025년 1월 18일: 트럼프 취임식 2일 전
- 비트코인 보유량 변화: 279,420 → 450,000(61% 상승)

또한, 바이든 행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온 마이클 세일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암호화폐 자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BLOCKMEDIA – [주요 뉴스] 에릭 트럼프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 마라라고에서 비트코인 논의
TRUMP 밈코인 발표 및 홍보
트럼프 당선인은 2025년 1월 17일(현지시각) 트루스소셜과 엑스에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 ‘승리’를 축하할 때”라면서 “매우 특별한 트럼프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TRUMP’를 획득하라”는 글을 업로드 하였습니다.
업로드 이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1만 8000%가 넘는 엄청난 가격상승을 보여 시가총액이 15조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다음날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디지털 밈”이라고 밝혔고 트럼프 당선인의 엑스 계정도 이를 리트윗했습니다.
TRUMP 코인의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유일한 공식 트럼프 밈’이라는 문구가 내걸려 있습니다.
트럼프 밈 코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코인 유통량의 80%는 에릭 트럼프가 부회장을 맡고 있는 트럼프 그룹의 계열사 2곳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 트럼프 취임 앞두고 발행한 밈코인… 시총 17조원 넘겨 (종합)
독특한 점은 TRUMP 코인의 초기 판매가 CEX 거래소(코인베이스, 바이낸스, 크라켄 등)를 통하지 않고, 솔라나 네트워크 DEX인 문샷을 통해 판매되었다는 점입니다.
TRUMP 코인을 보면 트럼프 인사들이 코인 생태계를 깊게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일 수 있는 요소
관세 정책 발언은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일 것
트럼프는 대선기간 중 무역 적자 축소를 위해 대부분의 수입품에 최소 10% 관세를 새로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중국산 수입품은 60% 추과 관세가 부과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의심되면 연준은 다시 금리를 올리거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 상황이 건강하지 못한 경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자산 가격 위치에 따라 시장은 같은 발언도 다르게 받아들일 것
‘페따 꼼쁠리’ 마법의 선반영 효과로 취임식 이벤트 발생 후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근원 CPI가 낮게 나온 후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트럼프 취임식 기대효과도 일부 포함되어있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SEC에서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고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진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 ‘기대’가 ‘실망’으로…현물 ETF 승인 후 비트코인 20% 이상 급락
필자의 생각
트럼프 행정부 인사를 보면 그의 공약이 단순히 공수표로 보이지 않습니다. 행정부에 예산을 담당하는 주요 부서의 장관이 친 가상화폐 인사이며, 상하원 의원들도 친 가상화폐 인사들로 채워졌습니다.
암호화폐를 규제하는 SEC 의장, 암호화폐 총책임자 역시 친 가상화폐 인사로 채워졌습니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와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만났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을 X를 통해 에릭 트럼프가 공개했다는 사실도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TRUMP 코인을 공식적으로 발행한 것. 그것을 CEX가 아닌 DEX로 상장 시킨 것. X를 통해 홍보한 행위 모두,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후 암호화폐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이 선반영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서, 트럼프 행정부 때 비트코인은 미국의 지지로 지속적으로 우상향 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 하락의 요인으로는 관세 정책, 미국의 무역 전쟁, 연준의 금리정책, 경제 위기 등이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트럼프 행정부는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것일까요? 이는 다음 게시글에서 작성하겠습니다.
비트코인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