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루나(LUNA) 폭락 후, 창업자이자 경영자였던 권도형은 사기 혐의로 해외 도피 생활 및 몬테네그로 체포 후 법적 공방과 송환 및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 게시글은 루나 폭락과 그 후 창업자 권도형의 행적을 정리합니다.
본 게시글은 2025년 01월 1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루나의 폭락 (2022년 5월)
필자가 생각하는 루나 폭락에 가장 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루나-테라 생태계에 활용도가 비대칭적으로 높은 디앱은 앵커 프로토콜 하나였고, 이 원툴을 이용한 레버리지의 결과는 코로나 끝 금리 상승기에 루나 대폭락이란 결과를 이끌어 냅니다.
물론 이외에도 아주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FTX 샘뱅크먼의 금융 공격, 미국 금융권의 대규모 USTC 숏 의혹, 루나-테라 사용 유틸리티의 부족 등 말이지요.
다만, 그런 금융 공격을 허용한 틈새는 앵커 프로토콜을 이용한 USTC의(부채)의 대량 발행과, 대규모 레버리지를 이용한 루나 재투자에 있습니다.
이는 암호화폐 상승기에는 폭팔적인 상승(100배 수익)을 이끌어 내지만, 하락기에는 0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하락을 만들어냅니다.
해외 도피 생활 (2022년 5월 ~ 2023년 3월)
권 씨는 2022년 4월 한국을 떠나 싱가포르로 회사를 옮겼습니다. 가상자산 회사 특성에 입각해 원래부터 싱가포르에 법인을 두고 있었지만, 실제 운영은 한국을 중심으로 하고 있었는데요. 실제 운영도 싱가폴에서 하려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세금과 모종의 금전적 요구 압박으로, 싱가폴로 법인을 옮기려 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5월 루나 폭락 후 권 씨는 9월 싱가포르를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주 행각을 벌였으나, 본인은 도주가 아니라고 X를 통해 주장하였습니다.
Luna 2.0 출범 (2022년 5월 28일)
새 버전은 LUNA, UST 페깅 붕괴 후, 테라폼랩스 복구 계획의 일부였습니다. Luna 2.0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UST가 없는 버전으로 하드 포크하여 출시되었으며, 이전 LUNA 및 UST 보유자에게 에어드랍으로 배포되었습니다.
이후 원래 루나는 Luna Classic(LUNC)으로 브랜드가 변경되었으며, 새로운 체인은 Terra(LUNA)로 계속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루나 폭락 책임을 낮추려는 퍼포먼스적 행동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싱가포르에서 Coinage와 인터뷰 (2022년 8월 15일)
Coinage는 테라폼랩스에서 투자했던 기업입니다. 기사를 쓰는 사람도 루나 투자자였고 큰 재산을 잃었다고 합니다.
인터뷰의 주제는 아래와 같으며, 상세 내용을 알고 싶은 경우 관련 글이나, 영상을 참고 바랍니다.
- UST의 대량 매도
- LFG 설립과 비트코인 준비자금
- 죽음의 나선을 막기 위한 노력
- 개인적인 이득에 관해
- 베이시스 캐시 관여에 관해
- 그 외
관련 글: 도권 권도형 대표의 루나 코인 폭락 후 첫 인터뷰 요약
몬테네그로 체포 (2023년 3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나라인 세르비아에 거주 중이던 권 씨는 위조된 서류를 이용해 두바이로 여행을 하려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체포되었습니다. 체포될 당시 코스타리카와 벨기에 여권을 위조한 채 발견됐다고 합니다.
관계사였던 차이 전대표 한 씨와 함께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 ‘테라·루나’ 권도형 몬테네그로서 체포…위조여권 덜미(종합2보)
어느 나라로 송환 될지 지속된 공방 (2023년 3월 ~ 2024년 12월)
권 씨는 루나 폭락 직전부터 한국 최고의 로펌 김앤장을 90억 ~ 100억원을 들여 송금하고 선임했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 [단독] “테라 폭락 때, 김앤장으로 90억 흘러갔다”
이후 법적 공방이 지속되며, 보석 석방 승인 및 취소가 반복되었습니다. 석방 승인 뒤에는 한국으로 송환될지 미국으로 송환될지도 지속적인 법정 공방이 이루어졌습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미국 송환이 결정되었습니다.
- 2023년 5월 12일: 보석석방 허가
- 2023년 5월 24일: 보석 결정 취소
- 2023년 6월 2일: 보석 재승인
- 2023년 6월 19일: 몬테네그로 위조여권 사용 판결 징역 4개월 선고
- 2024년 8월 1일: 몬테네그로 항소 법원이 권 씨 한국으로 인도 승인
- 2024년 10월 18일: 몬테네그로 헌법재판소, 권 씨의 항소를 검토하는 동안 인도 일시적 중단
- 2024년 12월 27일: 조보비치 몬테네그로 법무장관, 법적 기준 평가하고 한국 미국 요청을 모두 고려한 후 미국으로 인도를 명령
- 2024년 12월 31일: 몬테네그로 당국, 권 씨를 미국으로 인도. FBI 요원을 포함한 법 집행관들이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완료
몬테네그로 정치권 야당 총리 후보 정치자금 지원 폭로 (2023년 6월 8일)
2023년 6월 11일 몬테네그로 총선을 3일 앞두고 아바조비치 총리는 차기 총리 후보로 떠오른 야당 유력 정치인인 스파이치 대표에게 권 씨가 정치 자금을 후원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권 씨 본인이 자필 편지를 보내 이같이 주장했다고 합니다. 불법 정치 자금 스캔들로 당시 몬테네그로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몬테네그로 현지법에서는 외국인은 정당에 기부하거나 선거 운동 자금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당은 모든 기부금을 부패 방지국에 보고해야 한다고 합니다.
유착의혹은 도피 조력 의혹 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편지에는 ‘지금 유럽(Europe Now Movement)’ 당의 밀로코 스파이치 대표와 권 씨가 2018년부터 인연을 맺어왔으며, 스파이치 대표에게 정치 자금을 후원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씨는 아바조비치 총리를 비롯해 마르크 코바치 법무부장관, 특별검사실에도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지금 유럽’ 당은 2022년 6월에 창단된 신생 정당으로 총선을 압두고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더 파장이 커졌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 몬테네그로 총선판 뒤흔든 권도형 폭로 “자금 댔다”…도피 뒷배?(종합)
민트 캐시(Mint Cash)의 출연 (2023년 11월)
루나와 비슷한 시스템으로 만든 암호화폐 민트 캐시(@wemintcash)가 2023년 11월에 X를 통해 출연합니다. 루나가 원래 하려고 했던 방향인 비트코인 담보 안정성을 곁들인 코인입니다.
이전 루나와 같이 다양한 통화를 지원하고, 루나 대신 민트(Mint), 테라 대신 캐시(Cash)를 사용합니다. 금리를 사람이 조절하던 앵커 프로토콜을 더 발전시킨 앵커 세일 프로토콜(Anchor Sail)은 사람이 아닌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금리를 조절합니다.
루나의 의지를 이었다고 초기에 주장했으나, 테라폼랩스는 공식적으로 자신들과 상관 없는 프로젝트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테라폼랩스 핵심 개발자였던 다니엘 홍(@unifiedh)이 공동 창업하여 발전시킨 프로젝트입니다.
민트 캐시 발표 이후 USTC와 LUNC는 일시적으로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테라폼랩스 파산 신청 (2024년 1월)
루나 테라 코인을 설계하고 개발했던 테라폼랩스는 2024년 1월 미국 파산법 11장에 따라 델라웨어 파산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4월, 소송을 심리한 배심원단은 테라폼랩스가 투자자 사기 혐의에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테라폼랩스의 X를 통한 공식 의견은 파산 보호를 통해 회생 신청을 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일각에서는 파산 보호를 신청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법적인 리스크를 낮추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미국 민사 소송 합의 (2024년 6월)
SEC와 소송 결과 44억7000만달러 규모(약 6조원)의 환수금 및 벌금 납부에 합의했습니다. 이는 루나 폭락에 의한 소송건은 아니었습니다.
2021년 11월 SEC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테라폼랩스가 테라 안정성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여 최소 400억달러(약 53조24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혔다고 민사소송을 제기한 건입니다.
테라폼랩스 파산 승인 (2024년 9월 19일)
델라웨어 파산 법원은 2024년 1월에 제출된 파산을 승인합니다. 결국 파산 보호가 아닌 파산 승인으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권 씨 이후 새로 선임된 테라폼랩스 CEO는 진정한 분산화가 시작되었다며, 새로운 도전이라고 X에서 언급했지만, 결국 루나 코인을 공식적으로 운영하고 방향을 이끌어가는 주체가 사라졌습니다.
몇몇 운영되던 서비스는 판매되거나 종료될 거라는 공지가 테라폼랩스 X에 올라왔습니다.
미국 송환(2024.12.31)
2024년 12월 27일, 조보비치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은 법적 기준을 평가하고 한국 미국의 인도 요청을 모두 고려한 후 결국 권 씨를 미국으로 인도하는 것으로 명령했습니다.
12월 31일 미국 FBI 요원을 포함한 법 집행관들은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완료합니다.
관련 기사: 테라 권도형, 결국 美로 송환… 몬테네그로 “FBI에 신병 인도” – 조선일보
미국 형사 재판(2025.01 ~ )
권씨는 미국으로 송환되어 맨해튼 연방 법원에 출두하여 증권 사기, 전신 사기, 상품 사기, 음모, 돈세탁 음모 등 여러 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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